올해 코스닥 진출을 준비했던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등록 계획을 내년 이후로 늦추고 있다. 11일 대덕밸리 벤처연합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4∼5개 업체가 코스닥 진출을 추진해 왔으나 증시와 정보기술(IT)산업 침체가 계속되자 등록 시기를 1년 가량 늦추는 대신 연구개발 및 경영관리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파일보안 솔루션전문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는 당초 오는 10∼11월께 코스닥에 심사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데다 경기전망도 불투명해 코스닥 등록 시기를 내년 상반기 이후로 연기했다. 오는 11월께 코스닥행을 계획했던 문자인식 전문업체인 한국인식기술도 '시기가 좋지 않다'는 주간 증권사의 권고를 받아들여 내년 2월로 등록 시기를 미뤘다. 디지털 영상감시장비 전문업체인 에스엠아이티 역시 코스닥 진출 시기를 1년 가량 늦췄다. 이밖에 유무선 정보통신기기 전문업체인 오프너스도 올 상반기 매출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증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자 코스닥 등록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당분간 기술개발과 경영관리,마케팅 등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