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우선주 발행가격을 7천원으로 해달라는 AIG(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 컨소시엄측의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 또 대우차 매각협상과 하이닉스반도체 금융지원 문제도 최종결정이 임박해 이번주 중 이들 3대 현안기업의 처리방향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위원회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현대증권의 주요 경영진은 우선주 발행가격을 7천원으로 하되 같은 가격에 소액주주에게도 5백억원어치의 주주배정증자를 하자는 AIG측의 제안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앞으로 주가가 7천원대로 하락할 경우 이사회를 열어 AIG측에 넘길 우선주의 발행가격을 8천9백40원에서 7천원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4천억원을 출자하는 AIG의 출자 후 지분은 33.1%가 된다. 이와 관련,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7일 출입기자단 세미나에 참석, "현대투신 대우차 하이닉스반도체 등 3개 현안기업 중 2개 기업에 대해서는 이달 중에 확실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 채권은행들은 오는 13일께 채권은행 대표회의를 갖고 3조원 출자전환 등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을 최종 결정한다. 최명수.차병석.박수진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