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와우TV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당장 시청점유율에서 비슷한 경제뉴스채널이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차이를 벌리고 있다. 드라마 영화 오락 스포츠 방송을 포함한 전체 케이블TV방송중에서도 항상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 3일부터 한경와우TV와 비슷한 성격의 경제전문채널들이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했지만 한경와우TV의 영향력은 흔들림이 없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에 의하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한경와우TV의 전국 평균시청점유율은 장중시간(오전 9시∼오후 3시) 4.4%를 기록했다. 케이블방송을 내보내는 46개 채널중 7위.같은 기간 경제뉴스채널인 MBN과 증권뉴스채널인 MKS의 시청점유율이 각각 16위와 42위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차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많은 서울 지역에선 4위(시청점유율 7.2%)를 기록했다. 한경와우TV보다 시청점유율이 높았던 채널 모두가 드라마 영화 오락 등 엔터테인먼트채널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정보를 원하는 케이블 시청자들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한경와우TV를 보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최근 주간 종합경제지 'DOT21'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국내 유수 증권사 영업직원들은 '신문 방송 인터넷 등 국내의 모든 매체 중에서 주가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매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경와우TV를 1위(33.3%)로 꼽았다. 한경와우TV는 지난 99년8월 증권전문 인터넷방송 '와우TV'로 시작했다. 작년 5월 한국경제신문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경와우TV'로 이름을 고쳐 케이블TV에 진출한 이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증권전문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