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매체인 증권전문방송 한경와우TV가 10일부터 프로그램 대개편을 단행함으로써 증권시장에 또 한번 새 바람을 몰고올 전망이다. 한경와우TV는 이번 개편에서 '투자정보의 신속 보도 및 심층분석과 글로벌 뉴스 강화'에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생중계, 미국증시' 등 12개 프로그램을 새로 신설했다. '국민주식 고충처리반' 등 기존 인기 프로그램도 전면 쇄신했다. 중량급 앵커를 전진 배치했으며 언제든지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증권전문가 1천여명도 확보했다. 매일 3백~4백명의 전문가가 직접 시청자와 만난다.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국내 TV방송 역사상 가장 빠른 '즉응(卽應)방송 시스템(신속한 방송내용 전환체제)'을 구축한 점. '즉응방송 시스템'이란 프로그램이 방송중이더라도 특정 재료 등이 발생할 경우 전문가들이 즉각적으로 그 재료의 영향력과 그에 따른 투자전략을 분석해 제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세계증시의 실시간 중계'를 대폭 강화한 것도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 장중 방송확대와 즉응방송시스템 구축 =장중 방송시간의 개념을 '오전 7시~오후 3시'에서 '오전 6시30분~오후 4시30분'까지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종전 오전 7시에 시작하던 '월가 리포트'의 방송시간을 오전 6시30분으로 앞당겼다. 이로써 투자자들은 미국증시의 동향 및 변수를 정확히 분석해 냄으로써 성공 투자전략을 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이와 함께 장이 끝나는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는 '총점검,오늘의 증시'가 선보인다. 이 시간에는 한경와우TV 및 한국경제신문의 증권전문기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투자전략가 등이 총출동해 그날 증시의 포인트를 짚어낸다. 장중방송의 개념을 오후 4시30분까지 연장함으로써 내일의 투자전략을 짜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중 방송시간에는 '즉응방송시스템'이 가동된다.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경제지표가 발표되거나 특정 종목에 대한 루머가 나돌 경우 기존 방송이 중단되고 이에 대한 즉각적인 분석이 이뤄진다. 아울러 시황방송도 30분마다 한번씩으로 늘린다. ◇ 세계증시 생중계 및 중량급 있는 앵커 등용 =국내 증시가 미국증시의 변동에 따라 웃고 운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이를 위해 미국 및 글로벌증시에 대한 방송을 대폭 확대했다. 미국 증시가 개장하는 오후 10시30분에는 '생중계, 미국증시 1'이 방영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발생한 재료 및 기업관련 뉴스와 현지 분석가들의 분석·전망이 다뤄진다. 자정인 밤 12시와 새벽 1시에는 각각 '생중계, 미국증시 2'와 '생중계, 미국증시 3'이 방송된다. 미국증시의 장중 흐름을 현지특파원을 통해 전해 준다. 유럽증시의 상황도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오전 6시30분에는 월가리포트를 통해 미국증시는 물론 유럽증시를 정리하고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게 된다. 특히 월가리포트를 포함한 각종 프로그램에 중량급있는 앵커가 대거 등장한 것도 눈에 띈다. 월가리포트는 미국 니콜스주립대학 교수와 증권업협회 국제담당상무를 역임한 이상훈 박사가 담당한다. 또 오후 6시에 방송되는 '최경환의 주식이 잡히는 경제'는 한국경제신문 전문위원인 최경환 박사가 진행한다. 현대증권 전무를 지낸 권성철 박사는 '권성철의 화제주 포커스'(오후 10시)를 담당하게 된다. ◇ 직장인을 위한 심층분석정보의 체계화 =장중 방송시간이 끝난 뒤에는 직장인을 위한 집중 분석시간이 체계화된다. 오후 5시30분에 방송되는 '최세일의 차트바이블'을 비롯 '최경환의 주식이 잡히는 경제'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주' 코너가 줄을 잇는다. 특히 오후 7시부터는 '요일별 섹션프로'가 국내 방송사중 처음으로 도입된다. 오후 8시에는 '심층분석, 내일의 투자전략'을 통해 다음날의 투자전략을 완성해 준다. ◇ 주말 프로그램 대폭 보완 =한 주를 정리하고 다음주 투자전략을 가다듬는 주말시간대 프로그램도 크게 변경된다. 금요일 오후 10시30분부터 자정까지는 '주말특집, 국민주식 고충처리반'이 방송된다. 이 시간에는 3천명이 한꺼번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금요일 자정에는 '불끈! 투자건강 1번지'가, 토요일 오전 10시에는 '엄마, 경제가 뭐예요?'가 각각 새로 선보인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