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투기등급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굿모닝증권과 공동으로 '굿케이디비(Good-KDB) 유동화 CBO(채권담보부증권)' 3년만기 3천억원 어치를 오는 20일자로 발행한다고 9일 밝혔다. 'Good-KDB 유동화 CBO'는 기존 CBO가 최초 발행시 편입된 자산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원리금 회수 등 소극적인 관리에만 치중하는 것과는 달리 유통시장에서 적극적인 재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상품의 구조는 먼저 자산보유자인 굿모닝증권이 갖고 있는 유동화대상채권을 유동화법인(SPC)에 양도하고 SPC는 유동화사채(CBO 3천억원)와 출자증권(500억원)을발행해 조달한 현금으로 양도대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출자금 규모는 500억원이며 산은 등 몇몇 기관투자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SPC는 대상자산을 운용할 별도의 전문 자산관리자(프랭클린 템플턴투신운용)를 선정해 미리 정해진 자산관리 및 운용기준에 따라 적격운용요건을 갖춘 채권 등에 능동적으로 재투자하게 되며 투기등급(BB) 채권을 40%까지 편입할 수 있다. 산은은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기관의 신용공여를 통한 외부신용보강 대신 유동화법인의 출자금을 통해 내부신용을 보강, 대상자산이 부실화될 경우 출자증권 투자자가 우선적으로 손실을 부담토록 해 일반투자가의 상환안정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번 CBO가 출자자에 대한 고수익보장과 함께 하반기 채권시장 불안요인중의 하나인 투기등급채권 상환물량 소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은 박순화 이사는 "인위적인 방법에 의한 투기등급채권시장의 활성화보다는 시장기능회복을 통한 자생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를 통해 채권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BB급 기업의 자금조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