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악화가 뉴욕 증시를 쓰러트렸다. 인텔의 매출 전망치 유지 재료는 급락 도미노 속에서 무력하기만 했다. 다우존스지수는 235포인트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687.70으로 마감, 지난 4월 4일 연중저점 1,638.80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00대로 주저앉으며 9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개장 전 나온 4.9%의 실업률에 하락 출발했다. 실업률은 7월 4.5%에서 8월에는 4년중 최고인 4.9%로 악화됐다. 4.6%로 소폭 상승하리라는 전망이 깨진데 따른 충격도 컸다.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실업 사태는 그동안 미국 경제를 받쳐온 소비를 무너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유통 등을 진앙지로 대부분 업종이 타격을 받았다. 오름세는 인텔 덕에 0.46% 오른 반도체와 유틸리티, 석유 등에만 국한됐다. 달러는 다시 빠졌고 채권 가격은 갑작스레 금리가 인하될지 모른다는 기대가 가세하며 상승했다.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 4.85%에서 4.78%로 떨어졌다. 7일 금요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605.85로 거래를 마감, 전날보다 2.39%, 234.99포인트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85.78을 기록, 1.86%, 20.62포인트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1,687.70으로 1.05%, 17.94포인트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줄곧 미끄러진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격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 오전장에 힘차게 반등하는 등 실업 악화 충격에 반발하기도 했다. 매물이 쏟아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6억4,300만주가 거래됐고 나스닥시장에서는 17억1,000만주가 오갔다. 등락은 각각 9대 22와 12대 24로 나타났다. 다우존스지수는 월요일 휴장을 뺀 지난 나흘 동안 3.2% 떨어졌고 S&P 500 지수는 4.2%, 나스닥지수는 6.5% 폭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 편입 30종목 가운데서는 코카콜라, 이스트만 코닥, 엑슨 모빌, 휴렛팩커드 등 4종목만 오름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