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예상치 못했던 실업률 급증 발표로 소비위축과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BBC방송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가 3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고 독일에서는 XETRA DAX 지수가 2년6개월만의 최저치, 프랑스의 경우 CAC40 지수가 2년만의 최저치로 각각 곤두박질쳤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오전장에 174포인트가 빠진 9,666을 기록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13포인트가 하락한 1,093에 머물렀다. 나스닥 지수도 1,699로 6포인트가 떨어졌다. 전날 이미 3년만의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던 FTSE100 지수는 오후 5시 현재 134포인트가 더 떨어진 5,070.3으로 장을 끝냈다. 역시 전날 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오후 4시54분 현재 4,758.34로 전날보다 2.4%가 더 떨어져 지난 9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 증시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실업률 통계가 사람들에게 더 깊은 침체로 빠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함으로써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고 말했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4,400 아래로 떨어졌다가 소폭반등하면서 전날보다 1.5%가 떨어진 4,413.51로 마감, 2년여만의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 관계자는 "시장에 세계경제에 대한 신뢰의 위기가 찾아왔다"며 파리증시의 추가하락을 예고했다. 미국과 유럽증시의 폭락에 앞서 아시아 증시도 일본의 마이너스 성장 발표로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가 133.5포인트 하락한 10,516.8로 장을 마감했고 전날 2.6%가 하락했던 홍콩 증시도 이날 2% 이상 추가 하락했으며 한국과 대만 증시도 내림세를 보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