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은 늘어난 반면 단기외채와 유동외채는 줄면서 7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단기대외지급 능력이 외환위기이후 가장 양호해졌다. 그러나 최근 수출입 감소세를 반영하듯 무역관련 신용은 줄고 있다. 7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7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 현황에 따르면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만기 1년이내) 및 유동외채(잔존만기 1년이내) 비율은 전달보다 각각 3.4%포인트, 5.9%포인트 하락한 40.2%, 54.3%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이후 최저치로 전달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가 외환위기이후 가장 낮았던 데 이어 유동외채도 이에 가세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총외채 지표는 26.8%로 세계은행 기준 '외채문제 없는 국가'내에서 지속을 계속하고 있다. 총외채는 전달에 비해 16억달러가 감소한 1,254억달러로 지난해 8월말이후 12개월째 감소세다. 올들어서만 총외채는 109억달러가 줄었다. 재경부는 이같은 총외채 감소는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6억달러 조기상환, 외은지점 본지점 차입금 10억달러 상환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단기외채의 경우 무역신용 감소 등으로 전달보다 21억달러가 준 391억달러로 총외채중 31.2%의 비중을 차지했다. 5월 33.3% 이후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한편 총대외채권은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전달보다 18억달러가 늘어난 1,636억달러를 기록,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채권규모는 382억달러로 99년 9월 이후 순채권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