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저가매수세를 결집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는 대중주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 급락 충격에서 한걸음 비켜서며 낙폭을 축소, 전약후강 장세를 준비하고 있다. 간밤 인텔이 이번 분기 실적전망을 유지한다고 발표, 장외 거래에서 기술주 강세를 끌어냈다는 소식과 이에 따른 나스닥선물 강세도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주가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종합지수 550선에 대한 부담으로 반등에 힘겨워 하는 표정이다. 금요일 미국의 8월 실업률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도 적극적인 매수를 주저케하고 있다. 미국 실업률은 7월 4.5%보다 더 악화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도형 KGI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에서 출발한 저가매수세가 건설, 제약 등 대중주로 확산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매물대 하단부인 550선이 단기저항선으로 역할하고 있어 반등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스닥지수 1,700선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 주에는 하락 압력이 좀 더 거세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지수 540선이 바닥권이라는 공감대 또한 강해 이에 대한 지지력도 만만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32분 현재 548.90으로 전날보다 3.69포인트, 0.6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25포인트, 0.40% 떨어진 62.51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선물 9월물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보다 0.90포인트, 1.32% 떨어진 67.25에 거래되고 있다. 선물약세로 백워데이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39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우세하다. 매도는 차익 133억원, 비차익 168억원 등 모두 302억원인 반면 매수는 22억원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이 현금화에 치중하며 16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틀째 매도 우위.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를 앞세워 1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아흐레째 순매도중이다. 반면 개인은 저가 대중주를 쫓으며 32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13% 이상 급등, 투자심리를 달구자 아남반도체 등 주변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반전하거나 낙폭을 좁히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은 사흘째 내리면서 5만원선이 붕괴됐다. 삼애인더스와 성진산업이 주가조작 충격을 딛고 나란히 상승반전했다. 삼애인더스는 여드레, 성진산업은 하루만이다. 성창기업이 그린벨트 해제를 재료 삼아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 1만원선을 상향돌파하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콩코드 캐피탈 아시아의 인수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계몽사가 상승반전했고 맥슨텔레콤은 8,250만 달러 규모의 중국 GSM 단말기 수출계약을 발표, 상한가에 올랐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인 가운데 종이목재, 건설업 등이 2% 이상 뛰어 올랐다. 섬유의복,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이 오름폭을 더하고 있다. 오른 종목이 361개로 늘었고 내린 종목은 408개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