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빗발치는 실적저조 경고에 곤두박치며 연중저점에 다가섰다. 나스닥지수는 1,705.64로 마감, 지난 4월 4일 1,638.80에 70포인트 이내로 접근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06.40을 기록하며 연중최저를 3포인트 남겨놓았다. 다우존스지수는 2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7일 뉴욕 증시는 인텔의 중간 실적전망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팽배한 가운데 모토롤라, 갭 등의 부진 예상에 침몰했다. 구매관리자협회(NAPM)의 서비스업 지수도 급락하며 매도를 부추겼다. 미국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분할하지 않기로 했다는 방침도 버팀목을 제공하지 못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0만2,000명으로 3,000명 줄었다는 소식 역시 매도세에 묻혔다. 이날 장 종료 후 인텔은 이번 분기 실적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매출이 당초 전망범위 62억∼68억달러의 중간을 소폭 밑돌고 매출액총이익률도 기존 예상치 47%에 약간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5% 내린 뒤 시간외거래에서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3.37포인트, 3.03% 급락했고 S&P 500 지수는 25.34포인트, 2.24%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840.84를 기록, 192.43포인트, 1.92%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오전장 내내 뒷걸음친 뒤 오후 들어 소폭 반등과 반락을 거듭했다. 등락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 21, 나스닥시장은 10대 25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각각 15억3,000만주와 18억8,000만주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30% 내린 것을 비롯, 석유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밀렸다. 증시를 뜬 자금은 채권으로 몰렸다. 미국 재무부 채권 유통금리는 10년만기의 경우 전날 4.95%에서 4.85%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