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는 6일 발표한 '2000년 상장기업부가가치 분석' 자료에서 분석대상인 476개 상장기업의 전체 부가가치가 99년보다 24.01% 증가했으며 제조업의 경우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가가치는 기업의 매출액에서 원재료비, 지불경비,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고 순재고액을 더한 것으로 기업이 한해동안 창출한 가치를 말한다. 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의 종업원 수는 상장기업 전체적으로 0.87%, 제조업은 2.12% 증가해 1인당 부가가치는 99년에 비해 각각 22.94%, 2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업종은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업종(181.9%)이며 부가가치 감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출판.인쇄.기록매체 업종(-22.88%)이다. 부가가치중 노동소득의 비중을 나타내는 노동분배율의 경우 상장기업 전체적으로 9.32% 감소하고 제조업은 5.56% 감소해 노동분배구조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총자본증가율(2.64%), 유형고정자산 증가율(5.33%), 자기자본증가율(-0.15%) 등은 소폭 상승하거나 감소하는데 그쳐 경기회복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으로 인해상장기업의 설비투자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총자본 순이익률(2.64%), 수지비율(95.98%), 이자보상비율(211.51%) 등의 수익성지표는 전년에 비해 악화돼 기업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