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6일 오전 포항제철의 외국인 지분이 사상 최초로 60%를 넘어섰다. 포철에 대한 외국인 지분은 지난 1월 50%를 넘어선 이래 지난 6월 말 59%에 이르는 등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LG투자증권의 이은영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6월 말 당시 포철의 외국인 지분은 59%, 내국인 지분은 41%였으나 내국인 지분 가운데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15.6%(자사주 펀드 포함)가 포함돼 있어 의결권을 기준으로 한 외국인 지분은 70%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 지분 가운데 미국인 지분의 비중이 41%이고 캐피털그룹, 브란데스, 템플턴 등 3개 미국계 펀드가 16% 내외의 지분을 확보, 이들이 포철의 경영권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포철은 이 같은 소유구조 변동으로 '미국식 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주주가치를 우선시하는 경영방식을 채택하고 외국인 주주들에 대한 IR 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