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주택은행장은 국내외 뱅킹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최고의 은행장으로 꼽힌다. 동원증권 사장을 지냈던 만큼 증권사정에 밝아 "김정태 주가"라는 말까지 만들어 냈을 정도다. 그 만큼 투명한 경영을 추구해 왔고 자본시장에 "친화적"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2월 금융권 최초로 독립적인 IR팀을 구성했는데. "CEO(최고경영자)의 경영성과는 시장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시장은 투명한 경영을 으뜸으로 친다. 시장에서의 좋은 평가가 결국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따라서 기업의 내용을 시장에 충실히 전달하는 IR 활동이 중요하다. IR팀을 구성한 것도 그 때문이다. 사이버 IR전담 인력을 충원했고 뉴욕증시 상장 이후에는 해외공시 전담 인력도 보강했다. 국내보다 훨씬 더 엄격한 미국의 NYSE(뉴욕증권거래소)나 SEC의 공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IR 활동은. "주택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65% 이상이다. 그런 만큼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 활동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작년부터 9차례나 직접 홍콩 런던 싱가포르 뉴욕 등을 찾아가 IR 활동을 벌였다. 국내에서도 수시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해 신속한 경영정보를 전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웹 컨퍼런스(Web-Conference)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실시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실시간 정보제공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IR 효과를 극대화해 투자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합병은행의 IR 활동은. "국민은행이 미국 NYSE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NYSE의 승인을 받고 합병절차를 완료하면 국민.주택 합병은행은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은행이 될 것이다. 국내 투자자는 물론 해외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되리라 확신한다. 두 은행의 각종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을 서둘러 체계적이고 투명한 IR 활동이 합병은행에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