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을 거듭하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지수는 전일에 이어 상승세로 마감된 반면 기술주 지수는 전일 처럼 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거의 온종일 등락을 반복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매출과 수익이 당초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공시한데 힘입어 0.36%(35.78포인트)상승한 10,033.27에 마감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92%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메릴 린치가 모토로라, 에릭슨 등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데 영향받아 0.66%(11.77포인트) 떨어진 1,759.01,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11%(1.20포인트) 빠진 1,131.74를 나타냈다. 거래는 최근 평일에 비해 매우 활발,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량은 13억6천만주, 나스닥시장은 19억4천만주를 기록했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 외에도 통신장비에 대한 수요가 2003년까지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시스코 시스템스, 퀄컴 등 관련주의 하락을 부추기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모토로라는 6% 이상 폭락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통신장비를 비롯한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앞으로 6~9개월 사이에 큰 폭으로 반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기술주에서 눈을 돌리는 대신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영역이라고 판단되는 제약, 금 관련주등을 사들였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항공, 정유, 유통, 보험, 운송, 화학주들이 내림세를 보였다. 컴팩인수계획을 발표한 휴렛 패커드는 이날도 3.5%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