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의 컴팩'인수는 국내 관련업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LG전자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보는 지난해 HP에 ODM(제조자주도생산) 방식으로 전체 PC판매량의 38%를 수출했다"며 "특히 지난 8월 HP가 ODM방식의 PC주문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만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삼보컴퓨터측은 오는 10일 HP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이 방한,이 문제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컴팩에 PC(지난해 1천8백억원)를 납품중인 LG전자는 향후 HP가 공급선을 변경하면 '유탄'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반도체업체는 부정적 측면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전병서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대형 PC 업체간 합병으로 반도체 구매자 숫자가 줄면서 PC 업체의 가격협상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