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전날 발표된 LG텔레콤의 유상증자계획이 희석효과가 너무 크고 향후 동기식 IMT-2000서비스계획이 불명확하다며 유상증자완료전 LG텔레콤의 주식매입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다음달 18일을 납입일로 총 5천396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4일 발표했다. 현대증권은 LG텔레콤의 현 주가가 6천원선에 불과하기 때문에 신주발행가의 시가할인을 고려하면 실제 증자가액은 액면수준인 5천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LG텔레콤의 주당순익은 6%, 주당영업현금흐름(EBITDA)는 10%가 희석된다고 분석했다. 또 증자대금중 2천200억원을 정부에 IMT-2000출연금으로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나머지 3천억여원의 자금으로는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LG텔레콤이 내년 설비투자 5천억원중 2천억원만을 차세대망인 1x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는 전국망 가설에는 부족한 금액일 뿐 아니라 내년도에 동기식 차세대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KT프리텔은 차세대망 가설에 내년중 4천1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LG텔레콤의 이같은 투자계획은 재무구조의 열세와 가입자수의 부족으로 인해 경제적 규모를 누릴 수 없는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수익률 수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