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는 HP의 컴팩인수에 따른 생산라인 감소에 따라 삼보컴퓨터가 제외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측의 예측을 `근거 없는 루머'라고 부인했다. 삼보컴퓨터는 5일 HP가 20개 생산라인을 4개로 줄인다는 계획은 사실이나 이는계약제전자생산(CEM) 업체에만 해당되며 자사는 제조자주도생산(ODM)업체로 지정돼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HP는 삼보컴퓨터를 비롯해 대만 등 아시아 지역 PC 제조업체에 C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ODM 방식으로 PC를 공급받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이어 이번 양사의 합병으로 HP가 미국 PC시장에서 75%에 육박하는시장점유율을 기록, PC 공급량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으나 전체적인 ODM 물량이 급격히 증가해 삼보컴퓨터의 ODM 공급물량이 배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9년 8월 HP와 ODM계약을 맺은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 400만대 가운데 50%정도를 HP에 납품했으며 지난달 까지 65만대를 공급했다. 한편 삼보컴퓨터의 이홍순 부회장은 오는 10일 방한하는 HP의 칼리피오리나 회장과 ODM 공급계약 등에 대해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