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이용호 회장 금융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유창종 검사장)는 5일 구속된 이씨가 삼애인더스 외에 KEP전자 등 다른 계열사의 주가조작에도 개입한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가 모 폭력조직 두목이었던 Y씨로부터 1억5천여만원을 빌려 주가조작에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폭력조직과의 연계 여부를 집중 추궁중이다. 검찰은 이날 이씨로부터 보물선 발굴사업 추진 정보를 제공받아 주식거래에 이용,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D신용금고 회장 김모씨 등 일부 관련자를 출국금지시키고 소재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이씨가 거액의 부실기업 인수자금을 D신용금고를 통해 대출받은 뒤 그대가로 D금고 회장 김씨에게 회사 내부의 미공개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씨를 추궁중이다. 이씨는 특히 3천억원대 대출사기극을 벌인 뒤 중국으로 달아난 변인호(43)씨의측근과 함께 ㈜레이디 등의 주가조작에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광범위하게 내사한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토대로이씨가 2~3개 기업체를 인수한 뒤 작전세력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한 경위와 시세차익 규모를 집중 조사중이다. 그러나 이씨는 "새로운 금융기법일 뿐 위법사항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의 주가조작 규모가 300억원대라는 말도 있어 금감원 내사자료 등을 토대로 이씨의 작전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G&G 이외 3~4개 구조조정전문기업(CRC)들이 부실기업을 인수한 뒤 구조조정을 통해 되파는 과정에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단서를 잡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