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이용호 회장 금융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유창종 검사장)는 5일 이 회장이 삼애인더스 외에 KEP전자 등 다른 계열사의 주가조작에도 개입한 혐의를 포착하고 시세차익 규모와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주가조작 행위에 4천억원대의 금융사기극을 벌이고 올해초 중국으로 도주한 변인호(45)씨와 변씨 가족들이 개입했다는 유력한 증거를 입수,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으로부터 보물선 발굴사업 추진 정보를 제공받아 주식거래에 이용,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D신용금고 회장 김모씨의 소재를 찾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거액의 부실기업 인수자금을 D금고를 통해 대출받은 뒤 그 대가로 김씨에게 회사 내부의 미공개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회장을 추궁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회장의 자금이 정치권이나 폭력조직과도 연계돼 있다는 첩보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통해 이 회장의 자금출처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자료에 대한 정밀 검토에 들어가는 등 G&G 외에 다른 구조조정 전문회사의 금융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로 회생이 불투명해진 기업의 대주주가 개인적으로 돈을 빼돌린 뒤 이 돈으로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해 합법적으로 회사를 되찾는 경우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사실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