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형 테마에 주목하라' 보안 온라인게임 음반 등 성장성이 높은 테마주들이 코스닥 침체장 속에서도 안정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상구가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이들 살아있는 테마주들은 오름세를 타 돌파구를 열고 있다. 보안과 온라인게임의 경우 분야별로 연간 1백%대의 성장을 이어가고 음반은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불고있는 '한류'열풍이 성장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전고점인 지난달 6일 이후 코스닥 지수는 12.6% 떨어졌음에도 불구,신규 등록된 보안주 시큐어소프트는 5배 이상 올랐으며 YBM서울음반은 55.9%,최고가 종목인 엔씨소프트도 9.1% 상승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보안 등의 성장형 시장이 제자리를 잡아가면서 선두 업체 중심으로 매출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테마 종목 내에서도 실적 차별화에 염두를 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부상하는 '성장형 테마'=보안 업종이 대표적이다. IT(정보기술)조사전문 업체인 IDC는 국내 보안시장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60∼70%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보안 관제서비스,PKI(공개키기반) 등의 성장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자금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선두업체들의 사업 영역이 더 넓어져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월등히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에다 보안 간판기업인 안철수연구소가 오는 13일 등록되고 내달 PKI 선두업체인 소프트포럼이 들어올 경우 보안 테마는 코스닥 시장에서 최대 유망 종목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대신경제연구소는 전망하고 있다. 음반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일고 있는 '한류'열풍을 타고 관심을 끌고 있다. 때마침 음반시장의 성수기인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실적도 크게 좋아지고 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올 하반기 들어 2개월만에 1백억원의 매출을 이미 올렸다. 이같은 실적 호조로 예당 등 음반 3사는 모두 지난 8월 한달간 주가가 상승했다. 온라인 게임시장은 올해 1백% 늘어난 3천3백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엔씨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 선두업체들의 성장률은 이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백80% 증가했다. XML(확장형 인터넷언어) 솔루션 분야도 새로운 테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새로운 정보화 프로젝트에 기존의 인터넷 언어대신 호환성이 뛰어난 XML 언어로 만들어진 솔루션을 장착키로 했다. 또 민간 업체들도 장기적인 전자상거래를 위해 새로운 시스템에 XML솔루션을 구축하는 추세다. 오는 10월 새로 등록되는 씨오텍과 등록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유진데이타 등은 올해 이 분야에서만 2백%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투자전략=성장성이 높은 테마 종목내에서도 실적에 따라 차별화되는 양상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예전같이 테마 종목의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연동성이 차츰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보안의 경우 앞으로 4∼5년간은 고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점유율이 높고 기술력이 있는 업체의 경우 장기 투자대상으로도 적합하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의 노미원 연구원은 "음반 시장의 전체 성장률은 높지 않지만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일부 자금력이 풍부한 대표 종목은 실적 성장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