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로 야기된 시장 불안이 투신권에 적지 않은 불똥을 튀기고 있다. 투신사 수탁고는 4일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편입비중이 높은 투신사의 수탁고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4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투신사 수탁고는 지난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나흘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투신사 수탁고가 4일 연속 감소하기는 금리 급등에 따른 MMF(머니마켓펀드) 환매사태가 일어났던 지난 4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 1백61조9천억원을 기록했던 투신사 총수탁고는 1일 현재 1백60조8천억원으로 열흘 새 1조원 이상 감소했다. 투신사들은 월말 MMF환매가 집중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주은 현대투신 등은 하이닉스반도체 지원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달 25일 이후 1주일 새 3천억원 이상씩 수탁고가 줄었다. 반면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를 덜 가지고 있는 LG 삼성투신은 수탁고가 크게 늘어 투신사별로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기간 LG 삼성 대한투신이 3천83억원,1천9백41억원,1천3백31억원씩 수탁고가 늘어난 반면 주은 현대 한국투신은 4천2백59억원,4천1백억원,3천3백26억원씩 수탁고가 줄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