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증권,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넓히고 있다. 4일 종합지수는 반등 출발한 뒤 후속 매수세를 끌어내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탐색을 지속했다. 지리한 조정을 이어가던 주가는 오후 들어 국내외 호재 날아들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나스닥선물 지수가 15포인트 이상의 낙폭을 접고 상승전환하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엿새만에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를 녹였다. 또 휴렛팩커드가 컴팩을 인수한다는 외신이 전해지면서 삼보컴퓨터 등 관련주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고 국내에서는 대우차 매각 협상이 거의 가닥을 잡은 상황이라는 진념 부총리의 발언이 관련주를 줄줄이 강세로 이끌어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7.49포인트, 1.38% 높은 549.32를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61.88로 0.36포인트, 0.59% 올랐다. 증권주가 선조정을 거쳤다는 평가와 함께 4% 이상 급등하는 등 은행, 건설 등 대중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반도체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이 3.2% 오르며 뒤를 받쳤다. 삼성전자가 3%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19만원선을 회복했고 하이닉스도 10% 이상 상승했다. 현대차, 국민은행, 주택은행,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각각 255억원과 17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24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이닉스가 2억주 넘는 손바뀜 속에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고 KDS, 해태제과, 조흥은행, 대우차판매, 현대건설, 외환은행, 남광토건, 풍림산업, 대우증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