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엿새째 하락추세를 잇고 있다. 뉴욕증시 휴장으로 변동성이 약해졌고 단기적으로 급락하면서 기술적 반등 기대감도 살아있는 상황이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는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조업구매자들이 보는 경제지표인 미국 구매자관리협회(NAPM) 지수 발표를 앞두고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도 형성됐지만 구매자관리지수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했다. 상승 출발한 거래소가 하락전환한데다 엿새만에 상승한 일본증시도 하락전환 하면서 코스닥지수는 6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KTF 등 대형주가 약세에 머물고 있고 매수주체가 개인뿐이라는 점도 지수를 상승으로 이끌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4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43분 현재 61.21로 전날보다 0.40포인트, 0.65% 내렸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76.00으로 전날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며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살아날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류 선임연구원은 "의미 있는 지수선인 65선이 무너지면서 지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며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유지하라"고 권했다. 제조업이 유일하게 상승한 가운데 하락종목수가 332개에 달했다. 개인이 45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억원과 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KTF, 국민카드 등이 2% 이상 하락했고 기업은행, SBS, LG홈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옥션 등 인터넷주가 일제히 약세에 머물렀다. 전날 강세를 보인 시큐어소프트와 퓨쳐시스템 등이 상승폭을 줄였고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은 하락 전환했다. 에스엠이 지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고 3% 이상 올랐고 YBM서울, 예당, 코코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강세다.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스탠더드텔레콤, 기산텔레콤 등 단말기제조업체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를 재개한 한국디지탈이 상한가에 올랐고 일간스포츠가 YTN의 등록으로 테마형성 기대감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