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의 위기사태가 세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과잉공급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가격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다우존스가 3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D램시장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하이닉스가 지난 몇주간 재고물량을현물시장에 대량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의 한 모듈생산업체 간부는 "하이닉스가 현물시장에 재고를 쏟아내 다른 업체들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D램 가격은 128메가의 경우 전주의 1.50달러선에서 1.30-1.40달러선으로내렸으며 64메가도 0.80달러에서 0.69달러선까지 하락했다. 현물시장 관계자들은 하이닉스의 128메가 D램은 이보다 더낮은 1.30-1.33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당장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없을 경우 하이닉스가 더이상생존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후로도 삼성전자나 마이크론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시설 및 기술개발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시각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UBS워버그의 조너선 듀턴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몇개월간은 유지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이는 결국 D램 가격에 달려 있다"며 "D램시장이 단기에 회복되리라고는 보지 않기 때문에 하이닉스가 시장에서 제일 먼저 퇴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