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로 예정된 안철수연구소의 등록을 앞두고 보안관련주들이 '넘버2'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5일 연속 하락한 3일 시큐어소프트 퓨쳐시스템 장미디어 한국정보공학 등 보안관련주 4인방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안철수연구소가 등록되면 보안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선취매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철수연구소(공모가 2만3천원)가 시장에 들어오면 1위 자리를 넘겨줄 처지인 장미디어는 이날 상한가(1만8천7백원)까지 치솟는 관록을 과시하며 2위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퓨쳐시스템도 지난 5월2일 이후 4개월만에 상한가(1만4천7백50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장미디어를 바짝 쫓았다. 시큐어소프트와 한국정보공학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은 1만3천8백50원.등록 후 11일 연속상한가 행진을 벌인 뒤 조정을 받았던 시큐어소프트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하며 1만3천6백원에 장을 마감,추격전에 나섰다. 이들은 분야별 선두업체라는 닮은 꼴을 갖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자타가 공인하는 백신분야 선두업체다. 퓨쳐시스템은 VPN(가상가설망)분야에서 앞선 대표적인 기관선호 보안업체다. 시큐어소프트는 방화벽 분야에서 명성을 날리는 업체다. 장미디어는 보안테마를 이끌어온 대장주라는 상징성을 무시할수 없다. 서울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9월 첫날 보안주들이 테마불씨를 살리며 시장을 이끈 것은 눈여겨볼만하다"며 "대내외 증시여건상 시장 전체의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개별종목장에선 보안업체들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