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퍽이 내게 오길 기다리지 않는다. 나는 퍽이 향할 곳으로 스케이팅할 뿐이다(웨인 그레츠키)'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알프레드 박은 3일 "올해의 주식시장 성격은 잉여 유동성 증가에 따른 주가 제자리 찾기의 제한적인 상승장으로 최적의 선매수와 선매도를 구사하는 프로만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미국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그레츠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장기 침체와 그에 따른 증시 비관론이 다수론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런 우려는 과도한 것이며 지수 640∼680이 올해의 적정 주가"라는 긍정론의 맥락에서 도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알프레드 박은 "미국의 장기 불황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 미국의 실질 장·단기 금리차와 시중은행 잉여지준율,그리고 회사채 스와프 스프레드가 '절대로' 지금의 위치에 있을 수 없다"며 주식시장 비관론을 일축했다. 그는 "세금 환급 효과와 계절 효과에 따른 소비 증대는 단순히 8월에 발표된 7월 소비지표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견인 효과의 현실화도 지금부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IT기업들의 이익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미국과 한국의 주식시장이 하반기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