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거래소 시장에서는 개인들이 4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외국인들의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이는 개인들의 추세라기보다는 종목별 단기반등을 노린 단타매매일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반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런 투자는 위험부담이 따르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개인투자자들 4일 연속 순매수 개인들은 지난 29일 9억원에 이어 30일 240억원, 31일 572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3일 오후 2시23분 현재 30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5일 연속 순매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에 외국인들은 30일 268억원, 31일 717억원의 순매도에 이어 3일 이 시간 현재 6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들이 외국인보다는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셈이다. 개인들은 외국인 팔고 있는 하이닉스와 함께 대우증권.삼성증권.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주, 국민은행을 포함한 은행주 등을 주로 매입하고 있다. 김석중 교보증권 리서침 담당이사는 "유동성이 풍부한 건설주 등 대중주와 저가주들도 개인들의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개인들 왜 사나 개인매수 대부분은 데이트레이딩 성격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기적인 주가상승을 감안한 '순수투자' 라기 보다는 주가 급락에 따른 단기급등을 노리고 주식을 사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주가가 거의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판단에서 주식 매입에 나서는 경우도 있으나 많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경기 침체, 하이닉스 유동성위기, 현대투신.현대증권.대우자동차 매각 지연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전반전인 주가상승세를 예상하는 것 자체가 성급한 판단이기 때문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들이 시장 전체의 흐름 보다는 종목별 주가동향을 보면서 단기투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락장에서의 매수, 위험 각오해야 증권전문가들은 최근같은 하락장에서는 가능한한 투자를 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손절매를 권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익보다는 손해를 입을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개인들의 투기적 매매에 대해서도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리서치담당 상무는 "개인들이 단기급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겠지만 이런 장세에서는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성윤 증권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하면 기관이나 개인은 순매수를 해야 매매가 체결되는 만큼 최근 개인들의 순매수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 "그러나 투기적 성격의 매매는 항상 위험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