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는 올해 한국의 환율은1천200원대 후반에 마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WEFA에 따르면 한국과 세계 경제는 내년에 적당한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도 한국의 환율은 점진적인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WEFA는 한국의 원화는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세계 경제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평가절하되기 시작했다며 여기에 엔화 약세는 환율 약세를 더욱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WEFA는 올해 초반 안정 기조를 보이던 원화는 세계 경제 침체가 명확지면서 지난 4월 초순께 달러당 1천368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실업률 감소, 무역 흑자 등 아시아 타지역보다 한국의 경제 실적이 상대적으로 견실하자 환율은 곧 이어 1천300원선을 회복했다고 지적했다. WEFA는 특히 한국정부는 1천억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어 지난 97년스타일의 외환위기가 다시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올해 원화는 1천200원대 후반에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치적 고려에 따른 도산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원화 약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이 연구소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