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3일 현대약품의 사후피임약 시판여부가 출시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어 현대약품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장기매수로 상향했다. 현대약품은 지난 5월 17일 식양청에 사후피임약 '노레보정'을 수입의약품으로 허가신청했다. 이 약의 사회적인 영향을 감안해 시판여부가 사회적인 큰 이슈로 부각되면서 정부, 종교, 소비자단체, 학계 등으로부터 반대의견이 높았으나 최근 각종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조명되면서 출시방향으로 의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 증권사 김희성 연구원은 "이 약은 성교 후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사용되며 성관계 직후 72시간내 복용해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되는 시간을 늦춰 착상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미국, 프랑스, 영국 등 39개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식약청은 9~10월경에 공청회를 거쳐 노레보정의 허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허가를 받는다면 연간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며 발매 1~2년 가수요와 시장선점을 감안할 때 현대약품의 외형성장과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현대약품의 3/4분기 추정매출액은 740억원, 순이익은 67억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 대비 각각 83.6%와 131.3%에 달하는 실적호전이 전망되며 42.5%에 불과한 부재비율로 안정된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현대약품의 주가수익비율(PER)도 4.2로 저평가 돼있다며 6개월 적정주가로 1만5,8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