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닷새만에 소폭 상승하며 한숨 돌렸다. 공장주문이 소폭 증가했고 시카고 구매관리자 협회 지수도 개선된 데 힘입었다. 그러나 다음주 월요일 노동절 휴장을 앞두고 거래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소비자신뢰지수 하락과 전날 장 종료 후 실적저조 전망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7월 92.4에서 8월 91.5로 떨어지며 앞서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지수와 나란히 아래쪽을 가리켰다. 8월 마지막 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949.75로 거래를 마감, 전날보다 30.17포인트, 0.30%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33.58로 4.55포인트, 0.40%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7%, 13.75포인트 높은 1,805.43을 기록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에 7월 공장주문이 0.1% 증가세로 반전했다는 상무부의 발표를 계기로 상승반전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 협회의 8월 지수도 전달 38.0에서 43.5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0,000선을 회복했다가 반락, 낮 한때 약보합세를 나타낸 뒤 다시 올랐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이 각각 10억5,100만주, 12억3,200만주를 기록했다. 상승 대 하락종목 비율은 각각 16대 13과 19대 15로 나타났다. 주요 지수는 그러나 주간으로는 다시 하락했으며 낙폭은 지난 3월 16일 마친 주 이래 가장 컸다. 나스닥지수가 5.8%, 다우존스지수는 4.5%, S&P 500 지수는 4.3% 내렸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 업종이 오른 반면 네트워크는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0% 상승했다. 반도체는 장비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즈가 전날 장 마감 뒤 이번 분기 주문 및 출하가 예상 범위의 하단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데 덜미를 잡혔다. 은행, 증권, 소매, 석유, 화학, 제지 등은 강세를, 제약, 생명공학, 보험 등 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9월 증시는 중간 실적전망이 줄잇는 가운데 추가 하향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도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이같은 추세는 이미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델 컴퓨터, AMD, 노벨러스 시스템즈 등의 중간전망에서 확인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