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조기 회복 가능성이불투명한 가운데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만선 밑으로 주저앉고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가 10,700선대로 밀리는 등 미.일 주가하락이 가속화되고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30일(현지시간) 1만선이 붕괴됐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1,800선 아래로 추락했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전날 서버컴퓨터 메이커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이번 분기에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시한데 영향받아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선 마이크로는 주가가 17.57%나 밀렸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79%(51.49포인트) 내린 1,791.68을 나타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0%(171.87포인트) 빠진 9,919.0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1만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9일 이래 거의 5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0%(19.57포인트) 하락한 1,129.03이었다. 또 일본의 경우 닛케이 평균주가 지수가 31일 이번주 들어 나흘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10,700선대로 곤두박질쳤다. 닛케이 주가는 이날 미국 주식시장의 대폭락 사태에 따른 연동현상 등으로 전날과 비교해 224.94포인트가 하락한 10,713.51로 장을 마감, 또 다시 거품경제 이후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고이즈미 내각의 더딘 구조개혁 작업과 은행권 부실채권 처리지연등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 매수세 부재현상을 빚고 있는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미국 경제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증하면서 도쿄 증시의 무기력 장세가심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미.일 주가 동반하락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낳고 있다. (뉴욕 도쿄=연합뉴스) 강일중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