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차적으로 52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5일과 20일 이동평균선간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데다 다음주께 추가로 중장기 이동평균선간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520선이 무너지면 500선도 위협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25포인트 떨어진 545.11로 마감돼 5일 이동평균선(566.07)이 20일 이동평균선(567.89)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특히 다음주 초반께 20일선이 1백20일선(566.83)과 2백일선(565.52)을 하향 돌파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김분도 과장은 "전저점인 520선이 1차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심리적 지지선인 550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지지선 자체가 큰 의미는 없다"면서 "경기지표의 악화 추세 속에 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경고 충격이 이어질 경우 500선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몰려 있고 최근 상승폭의 바닥이었던 565선이 지켜지지 않은 채 장대 음봉이 나타난 만큼 시장이 자생력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