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원화환율이 현재 수준인 1천2백8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금융 전문 웹사이트인 탑존(www.topzon.com)은 31일 외환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환율전망(탑존포렉스)을 실시한 결과 한달 뒤 원화환율이 평균 1천2백87원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원화환율은 또 3개월 뒤에는 1천2백81원, 6개월 뒤 1천2백63원, 1년 뒤엔 1천2백14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이 흔들리고 있으나 일본 경기도 침체국면이 심화되고 있어 엔화환율에 강세와 약세요인이 혼재하고 있다고 지적, 원화도 이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 경기부진과 무역적자 가능성으로 인해 원화환율이 내리더라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가 주류를 이뤘다. 일부 전문가는 수출 부진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에 비춰 1개월 뒤 환율이 1천3백30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반대로 원화환율이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지만 외환당국의 의지(수출경쟁력 유지)를 감안할 때 한달 뒤 1천2백70원선으로 떨어질 것이란 견해도 제시됐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