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템플턴 펀드는 30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내년 중반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템플턴 이머징 마켓 펀드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내년 들어서도 미국의 경기가불황을 겪고 미국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더라도 아시아 증시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모비우스의 견해는 미국 경제 침체의 충격을 아시아 경제가 무난히 견뎌내리라고 보지 않는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과 상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세계 펀드 매니저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일반적으로 세계 경제의 기관차인 미국이 회복되야만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기타 지역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모비우스 회장은 이에 대해 "아시아 증시는 미국 증시 몰락과 경기 침체의 영향을 이미 충분히 받았다"면서 "미국의 상황이 더 악화되더라도 아시아 증시에 미치는영향은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증시는 내년 중반부터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며 태국과 인도네시아 증시는 주가 성장 측면에서 볼때 이 지역의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아시아 증시는 바닥수준에서 반등을 시도하므로 주가 상승 여력이 많다"면서 "아시아 경제가 실질적으로 성장하지 않더라도 이 지역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두 75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템플턴 펀드는 30%를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고 있으며 2천만달러에 달하는 아시아 개발 주식 펀드(Templeton Asian Development Equity Fund)중 66%를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에 투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