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의 조기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0일(현지시간) 1만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1,800선이 붕괴됐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전날 서버컴퓨터 메이커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이번 분기에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시한데 영향받아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선 마이크로는 주가가 17.57%나 밀렸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79%(51.49포인트) 내린 1,791.68을 나타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0%(171.87포인트) 빠진 9,919.0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1만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9일 이래 거의 5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0%(19.57포인트) 하락한 1,129.03이었다. 주가가 내리면서도 거래량은 늘어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량은 11억6천만주, 나스닥시장은 17억3천만주를 기록했다. 선 마이크로의 수익악화전망은 서버 컴퓨터 관련업체인 IBM의 주가도 흔들면서다우지수의 하락을 초래했다. 세계 최대의 광케이블 메이커인 코닝이 수익악화와 함께 또 다시 1천명을 감원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힌 것도 전체 주가 하락에 기여했다. 그외에도 세계 최대 PC 메이커인 델 컴퓨터가 시장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유럽연합(EU)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혐의 조사를 하기로했다는 뉴스 등도 장을 위축시키는데 일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49% 빠졌다. 첨단기술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담배, 음료, 식품,주택보수 관련주 등 방어주를 매입하면서 이들 주가는 상승했다. 한편 이날로 미국 주가는 나흘째 하락현상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