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용수철처럼 튀어올랐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7대 도시 그린벨트 1억평 해제라는 호재를 만나 수직상승했다. 건술주의 비상은 '대중주 랠리'가 재연될 수 도 있다는 기대감을 잔뜩 키웠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건설 소비 등 내수진작책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며 우량 건설주와 재무구조가 우량한 저가 건설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하고 있다. 30일 거래소 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8.05%나 오르며 57.32를 기록했다. 건설주에 개인 매수가 집중되며 장중 한 때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던 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29개 상한가 종목에 현대건설 남광토건 풍림산업 두산건설 중앙건설 등 12개 건설주가 이름을 올렸다. 강봉균 KDI원장이 "경기대책으로 추경예산 편성과 근로소득자에 대한 감세,주택 건설,금리인하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게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또 현대건설 신용등급이 투자적격(BBB-)으로 상향조정됐다는 소식도 저가 건설주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했다. 정부가 7대 도시의 그린벨트 1억평을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정부의 내수진작과 그에 따른 건설주 수혜 기대감은 커지는 모습이었다. 굿모닝증권 이창근 수석연구원은 "저금리기조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때까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저히 저평가돼 온 건설주들이 자기가치를 찾아 가는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업체별 차별화 양상에 유의해야 한다"며 "LG건설과 대림산업 등 우량건설주와 주가안정성이 높은 태영,계룡건설 고려개발 등 저가건설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