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이틀 연속 '팔자'로 인해 3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9포인트(0.75%) 떨어진 64.83으로 마감됐다. 건설업종이 강보합을 보였을 뿐 벤처 등 모든 업종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29.46으로 0.06포인트 내렸다. 내린 종목수가 4백34개로 오른 종목수(1백87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국인의 '팔자'에 맞서 기관과 개인이 함께 '사자'에 나섰으나 지수하락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후들어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11억원으로 장 초반보다 줄어든 데다 개인도 33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반면 외국인은 72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GDP성장률이 8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3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데 따라 개장부터 급락했다. 오후들어 주가급락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주와 8천억원에 그쳤다. 지난 1월2일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한 셈이다. 거래대금은 9일째 1조원 미만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KTF 국민카드 SBS 엔씨소프트 등 6개 기업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선물은 현물영향으로 3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8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닥50선물 9월물은 전날에 비해 0.85포인트(1.05%) 하락한 79.3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천3백34계약 줄어든 2천3백42계약, 미결제약정은 39계약 하락한 2천2백42계약을 기록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