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테크는 30일 주식 유통물량 축소를 위해 기술이전 조건으로 '지분 장내매입 후 1년간 보호예수'를 내걸고 해외 반도체 장비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협상을 진행중인 업체는 대만과 미국 등에 있는 3∼4개 업체로 빠르면 9월중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단서조항을 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협상은 상당부분 진행됐으며 외국 업체들도 주가가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이 이뤄지면 해외 업체들이 미리 주식매집에 나서 일정 지분을 확보한 뒤 기술이전 계약과 관련된 정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대투신증권의 김종옥 연구원은 "협상이 성공할 경우 전체 지분의 30%에서 50%선의 장내 취득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올 상반기 흑자에 이어 올 전체적으로도 매출이 작년보다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이 좋으나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의 70%에 달해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