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30일 하반기 요금인상의 어려움과 파워콤 매각의 난항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문제들이 한국전력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은 최근 보령 화력발전소가 32개월째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언론보도 등으로 정부과 국민을 상대로 한 한전측의 요금인상 설득이 어려워져 가중평균 자본비용과 투하자본수익률 차이를 제거하기 위한 5%의 요금인상은 달성하기 쉽지 않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0일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은 파워콤 역시 업무영역을 전기통신사업자에 대한 임대사업으로 한정하려는 정보통신부의 방침에 따라 오는 11월말까지 조기매각완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LG투자증권은 현재 한전의 주가는 파워콤 매각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일정에 얽매인 헐값매각보다는 시간을 갖고 적절한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 한전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천280원대에서 안정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역시 한국전력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은 올 연말 한전의 주당순익(EPS)추정치 3천350원은 요금인상과 파워콤 매각가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며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낮은 상태여서 요금인상 실패와 파워콤 매각 지연이 한전에 추가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