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가수 박진영의 엔터테인먼트업체에 대한 출자를 통해 음반사업에 뛰어든 것은 일단 수익모델 다각화차원에서 이해된다.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광고시장 위축에 대한 위기타개책으로 기존의 광고의존에서 탈피하는 수익모델을 진행중이라는 진단이다. 이는 오는 10월 컨텐츠 유료화 등 기존의 기업고객 뿐만 아니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수익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그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음반사업이 최근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흥행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다음의 이번 선택에 대한 판단은 아직 유보적이다. 이왕상 LG투자증권연구원은 "기업체의 광고물량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체 서버 등 설비투자 고비용을 감당해낼 수익모델 찾기로 해석된다"며 "엔터테인먼트가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덜해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기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의 이번 행보는 돈벌이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그러나 주가를 크게 움직일만할 정도의 재료로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지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이 그동안 보여준 기본에 충실한 인터넷업체서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는 사건"이라며 "핵심역량 분산이라는 측면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리스크를 감안할 때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다음이 지난 분기에도 지분법 평가손실을 기록한 마당에 35억원을 투자한 것을 무리수"라고 평가했다. 조점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다음이 자체 인터넷 회원을 이용해 마케팅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기본적으로 다음의 수익에 그리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