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8년여중 가장 저조한 경제성장률에 실망, 뒷걸음쳤다. 주요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고 다우존스지수는 10,100선을 내놓았다. 2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8%, 나스닥지수는 1.17% 하락했다. 두 지수는 예상은 넘긴 경제성장률에 개장 초 잠시 상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기둔화가 현재진행형이며 회복시기를 기약할 수 없다는 불안이 짙어지며 아래로 꺾였다. 다우존스지수는 10,090.90에 마감, 전날 마감가에서 131.13포인트 빠졌다. 나스닥지수는 1,843.17로 전날보다 21.81포인트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48.56을 기록, 12.95포인트, 1.11% 떨어졌다. 이날 미 상무부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0.7%에서 0.2%로 하향 수정했다. 지난 93년 1분기의 -0.1% 이후 성장이 가장 둔화된 것. 정체하거나 둔화되리라는 예상에 비해서는 양호했다. 석유주가 오른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맥도널즈와 SBC커뮤니케이션즈 단 두 종목만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29% 하락했다. 인텔이 증권사로부터 엇갈리는 의견을 받으면서 1.44% 하락했고 경쟁자 AMD는 이번 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10∼15%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4.44% 내렸다. 살로먼 스미스바니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약세를 부추겼다. 네트워크주는 메릴린치가 주니퍼 네트웍스의 이번 분기 주당 순이익을 하향조정한데 타격을 입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2.31% 하락했다. 거래량 침체가 여전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1억1,500만주, 나스닥시장에서는 14억6,400만주가 오갔다. 상승 하락종목 비율은 각각 14대17과 15대20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