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을 겨냥한 투신사의 틈새펀드가 인기다. 채권과 옵션투자를 혼합하거나 선물과 현물간의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에 특화한 펀드에다 환경친화적 기업에만 투자대상을 제한하는 펀드까지 등장해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틈새상품들이 비교적 단기간내 많은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에셋자산운용이 지난 9일부터 운용에 들어간 '그린시스템베이스혼합펀드'는 보름동안 5백80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채권 및 옵션 투자를 혼합한 3개월형 상품으로 주가의 오르내림과는 별도로 월 0.5%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한 혼합형 펀드다. 삼성투신운용이 지난 16일 발매한 '에코펀드'는 국내 환경전문가들의 심사를 통과한 환경친화적 기업에만 투자하는 상품으로 열흘만에 6백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앞서 선물과 현물간의 가격차를 이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차익거래형 상품인 대한투신운용의 '플러스알파혼합펀드'는 지난 3월부터 투자자금을 모집, 현재 2천5백억원 가량의 수탁고를 나타내고 있다. 대한투신증권 김창규 마케팅팀 부장은 "아직까지는 '은행 정기예금금리+α'의 수익률을 별다른 위험없이 확보할 수 없는 안정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