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서울지역에서 5번째 매장인미아점을 31일 개장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12번째 매장인 미아점은 지하 5층, 지상 10층 건물에 영업면적 1만1천평, 주차능력 1천대의 서울 동북지역 백화점으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측은 또 미아점이 1차상권으로 성북.강북.종로구를, 2차상권으로 도봉.노원.동대문구를 각각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와 미도파 등 역내 경쟁점과의 차별화전략으로 현대측은 미아점에 실용적이고 패션성이 강한 상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우수 브랜드를 폭넓게 입점시킨데다 쾌적한 쇼핑환경과 충분한 휴식공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측은 또 연말까지 백화점카드 회원 24만명 확보와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 등을 통해 1천2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데 이어 내년에는 매출액을 3천5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 미아점은 현대 미아점 개점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지난 2개월 동안 30억원을 투자해 매장 재단장작업을 마친데 이어 화장품, 남성의류, 식품 등 주요 상품을 보강했다. 또 노원상권의 미도파 상계점도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현대 미아점의 개점에 따른 고객이탈 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미아점 개점으로 동북부상권을 둘러싸고 관련유통업체들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개점과 함께 문화생활공간 확대나 고용창출같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지금도 심각한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