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이달에는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8일(현지시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다음날 상무부가 발표하는 올해 2.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마이너스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는 우려도 증폭되면서 장 분위기를 많이 위축시켰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8%(47.43포인트) 밀린 1,864.98을 나타내며 힘없이 다시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4%(160.32포인트) 빠진 10,222.03을 나타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0%(17.70포인트) 내린 1,161.5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감세정책에 의한 세금환급분이 국민들에게 전달된데 힘입어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결과는 기대치 117에 훨씬 못 미치는 114.3으로 연속 2개월째 하향추세를 보였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일면서 전 업종의 주가가 빠졌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유틸리티와 일부 운송주만이 힘을 얻었을 뿐 생명공학, 금, 화학, 증권, 정유주 주도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우량주에서는 하니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월트 디즈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낙폭이 컸으며 30개 종목 중 필립 모리스와 AT&T만이 기사회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