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식 시장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28일 한때 2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가 다소 회복, 전날보다 85.61 포인트 떨어진 11,189.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 주가는 이날 오전 미국 주식 시장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한 후 정부의 7월 실업률 발표 소식 등으로 전기, 부동산, 철강주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 지난23일 기록된 버블 경제 붕괴후의 최저치 11,126.92를 다시 갈아 치우면서 11,0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단기 차익을 노린 매도와 주식 선물의 급락도 한 몫을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불황에 따른 일본 반도체 기업 등의 구조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고이즈미 정권의 구조 개혁에 따른 부실 채권 처리로 실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당분간 바닥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주식 시장이 침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이즈미 정부가 보다 분명하고 구체적인 구조 개혁의 청사진을 조기에 제시,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고이즈미 정권이 투자가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구조 개혁 플랜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도쿄 주가가 IT 불황에 계속 함몰될 경우 10,000선 붕괴라는 `괴멸적인' 상황도 닥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