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증시 반락과 일본 닛케이 지수 약세 등 투자분위기 악화속에 또다시 거래부진을 겪으며 67대로 내려앉았다. 거래량이 지난 1월2일 이후 가장 적은 2억2,167만주로 줄어들고 거래대금은 8,635억원에 불과해 일주일째 1억원을 밑돌았다. 미국 2/4분기 GDP수정치에 대한 경계감이 당분간 시장을 지배할 것임에 따라 재료주 위주의 단기적인 매매가 유효할 전망이다. 28일 코스닥지수는 67.44로 전날보다 0.69포인트, 1.01% 하락했다. 이는 지난 달 30일 66.98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3.30으로 전날보다 1.85포인트, 2.17% 내렸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GDP수정치와 이에대한 미 증시 반응이 향후 지수흐름의 관건"이라며 "지금 시장 상황으로는 70선 돌파는 어려워보여 IT부문의 새로운 모멘텀이 나오가 전까지는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20일선이 위치한 69선을 뚫을 만한 모멘텀이 없어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재료보유주 중심의 단기매매에 임해야한다"고 권했다.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절반 이상인 386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승종목은 200여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KTF, 국민카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SBS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기업은행, 엔씨소프트, 동특, 모디아, 한국정보통신이 소폭 올랐다. 다음이 해외전환사채 전환가격 하향에 따른 물량 부담우려로 4% 가까이 하락했고 옥션,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약세에 머물렀다. 장미디어, 싸이버텍, 한국정보공학 등 보안주는 3%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무림제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양제지, 대림제지 등 제지업종이 강세였다. 적조수혜주로 대성미생물이 5% 이상 올랐고 마크로젠, 벤트리, 이지바이오, 환경비젼21 등 바이오 관련주가 동반 상승세로 마쳤다. 8% 급등한 에스엠을 비롯해 YBM서울, 한신코퍼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종목별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강세를 이어온 로커스홀딩스는 8% 이상 급락했다. 전날 시스코 영향으로 강세를 보인 코리아링크, 다산인터네트, 한아시스템 네트워크주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시큐어소프트는 열흘째 상한가를 이었고 이날 거래를 시작한 에스피컴텍, 신한SIT 등 신규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심텍은 미국 테세라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고 STS반도체는 일본 업체와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으로 올랐다. 아이텍스필은 월마트에 340만달러 수주했다는 소식으로 닷새만에 상승했다. 개인이 6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억원과 53억원의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