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예정된 채권은행장 회의에 올라갈 "하이닉스반도체 정상화 방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마련한 이 방안은 은행권 3조원 출자전환과 부채 5천2백억원 만기연장 투신권 1조1천9백80억원 회사채 만기연장 리스사 5천2백30억원 채권 만기연장 등이다. 금융권 지원규모만 5조3천억원에 달하는 셈.여기에 신용보증기금과 수출보험공사의 지원까지 합치면 총 지원액은 6조7천억원에 이른다. 은행권 출자전환 3조원중 기존의 전환사채(CB) 인수분 1조원을 제외한 2조원은 은행별 신용채권 기준으로 분배할 계획이다. 출자전환방식은 시가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에게 우선권을 주되 실권주가 생기면 채권단이 인수한다는 것.또 은행들은 내년 하반기중 만기도래하는 신속인수대상 회사채 1천3백20억원과 출자전환후 남은 대출금 2천2백50억원을 만기연장하고 수출환어음(D/A) 잔액 1천6백30억원도 중장기 일반대출로 바꿔줄 방침이다. 투신권은 올8월 이후 만기도래하는 1조1천9백80억원의 회사채를 연 6.25%의 금리로 3년간 만기 연장한다. 리스사는 하반기부터 2003년까지 만기가 찾아오는 5천2백30억원의 리스채권을 1년6개월씩 연장하고 금리도 평균 연 6.25%으로 낮추도록 했다. 신보는 일반인 보유 회사채 5천4백99억원중 3천79억원을 신속인수해주고 수출보험공사도 수출보험부 D/A한도 6억달러를 1년간 연장토록 요청했다. 외환은행은 이같은 지원이 이뤄지면 올해와 내년중 하이닉스의 자금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년말 부채비율도 1백32.5%로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말 총부채는 8조7천10억원(차입금 5조1천2백50억원)으로 줄고 자기자본은 6조9백10억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원이 안되면 총부채는 9조5천1백10억원(차입금 6조5천6백50억원),자기자본은 3조8천6백9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백53.4%를 유지하게 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