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투신사의 '쌍끌이 장세'가 3일 연속 지속되고 있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3일(거래일기준)연속 상장주식을 순매수했다. 투신사의 경우 지난 22일부터 4일연속 상장주식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3일동안 외국인과 투신사가 주식을 동시에 매수하는 쌍끌이 장세가 연출됐다. 외국인의 일별 순매수규모는 △23일 3백26억원 △24일 1백97억원 △27일 1천1백16억원 등이다. 투신사는 △22일 3백24억원 △23일 1백63억원 △24일 1백93억원 △27일 5백5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투신사가 쌍끌이형태로 상장주식을 사모으는 동안 개인은 매도우위를 펴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24일과 이날의 경우 프로그램매수 물량이 나와 투신사가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쌍끌이 장세'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모처럼 외국인과 투신이 증시를 이끄는 모습을 보인 것은 나름대로 평가할 만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외국인의 경우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틈을 타 국내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저금리로 인해 투신사에 돈이 유입될 경우 국내주가의 한단계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