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우선주 헐값 논란에 휩싸이면서 급락하고 있다. 특히 AIG측에서 주당 8,940원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협상을 천명하면서 폭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현대증권은 거래소에서 낮 12시 30분 현재 8.010원으로 전날보다 990원, 11.0% 폭락했다. 전날 10.45% 급락한 뒤 오전중 5∼6%대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AIG의 거래조건 변경 요구가 알려지면서 10% 이상으로 떨어졌다. 미국 AIG는 23일 뉴욕 현지에서 현대투신 투자와 관련해 AIG와 윌버 로스 컨소시엄은 "AIG컨소시엄에 주당 8,940원의 가격으로 우선주를 발행하겠다는 현대증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증시 관계자는 "AIG에 발행할 우선주 가격이 낮은 데다 AIG의 추가 인하 요구에 실망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대증권에 증자자금이 유입돼도 현대투신에 재출자되기 때문에 현대증권에는 실익이 없다는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