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송유관공사는 24일 낮 주주총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SK가 경쟁업체의 유류수송을 제한.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쟁제한금지조항신설 및 송유관운영협의회 구성 등 정관개정 문제를 논의한다. 그러나 정관개정에서 운영협의회 구성과 의결방식 등을 놓고 SK.현대정유와 LG정유.에쓰오일 양쪽으로 나뉘어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SK와 현대정유측은 운영협의회에서 다루는 내용을 경쟁사의 수송물량 제한 등 경쟁제한행위에 관한 내용으로 한정하고 운영협의회에 인천정유를 포함하는 5개 주주사 대표와 공사대표 1명, 공익대표 1명 등 7명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LG정유와 에쓰오일은 협의회에서 송유관공사 경영 전반에 관한 것을 다루고 협의회 구성도 현대정유.인천정유를 1개사로 취급해 주주사 대표 4명 및 공익대표 1명 등 5명으로 구성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송유관공사는 작년말 공기업 민영화정책에 따라 정부지분을 정유사들이 추가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됐으나 주주인 정유사간의 갈등으로 계속 분란이 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